회사 때려치고 전업 블로그 생각중입니다. 하루에 10시간씩 계속 글쓰면 월 200만원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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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여기 회원분들은 다들 젊으신 거 같은데, 저는 40대 후반 중년입니다.
공기업 다니고 있는데, 진짜 1~2년마다 이사 다니는 거 너무 토나오고, 거기다가 일하는 놈만 죽도록 하고 고액 연봉 받으면서 근무시간에 노는 꼴 보는거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생겼습니다.
젊을 때 입사해서 오래 다니다보니, 거기다가 독신이라 돈 지출도 크지 않고, 퇴직금까지 계산하면 약 10억 정도 되더군요. 현재 연봉은 1억 정도 됩니다.
(부모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제가 경제적으로 지원해드릴 일은 없습니다)
평생을 떠돌아다니며, 꼴보기 싫은 인간들하고 사는 거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조기은퇴, 파이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억이면, 지방 아파트 3억 주고 매입하면 7억 남고, 이 돈으로 한 20년 살 수 있을까요? 아무튼 1인 지식창업 비슷하게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스마트스토어도 생각해봤는데, 이건 역시나 사람 자주 만나야 하고, 스트레스도 많을거 같아서 일단 제외했구요.
퇴사하면 주 5일은 하루에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 일할 계획입니다. 주말 1~2일은 쉬구요.
만약 제가 워드프레스, 네이버 블로그 2개 열심히 글 쓰면 월 200만원 정도 수익 거두는 것 가능할까요? 제가 월 200~300만원 벌면 현재 가진 자산은 그대로 유지하고 굴릴수 있어서 노후에 문제가 없을거 같거든요.
참고로 저는 현재도 네이버 블로그 운영 중이고(이웃 400명, 일 방문자수 300정도.....여러가지 사회현상에 대해 제 의견쓰는 목적, 월 1만원 정도 애드포스트 광고수익), 워드프레스 블로그도 힘들게 설치해서 글 10개 정도 올렸습니다. 이건 정보성 블로그로 추진 중이구요. 예전에는 티스토리도 운영해봤구요.
SEO 관련 책도 읽어봤고, 아무튼 기본적인 지식은 나름 있습니다.
몇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1. 제가 아침부터 잘때까지 하루 10시간 이상 워드프레스 정보성 글 올리고, 네이버도 같이 운영할 경우......약 1년간 시간이 필요하겠죠. 1년간 1500개에서 2000개 정도 글 올릴 의지, 끈기 있다면 전업블로거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애드센스, 애드포스트 수익이 메인이 될거고, 쿠팡 파트너스, 네이버 협찬 등도 생각 중입니다.
2. 사과의 20가지 효능, 연예인 가십, 맥도널드 햄버거 세일행사 등등....이런 제가 사실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내용보다는 정말 제가 공부한 금융, 부동산 관련 전문지식이나 관련 뉴스 분석기사 등을 적는건 유입 트래픽 측면에서 별로일까요? 무조건 황금 키워드를 찾아서 내가 알고 싶지도 않은 내용으로 가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3. 사실 가장 큰 리스크가 BLOG라는 매체가 계속 생존할 수 있냐는 것이겠죠. 혹시 전업 블로거분 계시면 어떻게 대응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남들 들어가고 싶어하는 직장 그만두려는 이유는, 이제 나이가 쉰 다 되어가니, 영혼없이 일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내가 열심히 하면 그 보상은 나에게로 돌아오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업 블로거분 계시면 허심탄회하게 여러가지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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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디노님의 댓글
1. 매일 그 정도의 리소스를 투입한다면, 월 200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개인마다 다를 거예요. 운이 좋으면 3개월 만에도, 방향을 못 찾으면 2년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 위해 글만 쓰지 말고, 공부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합니다.
2. 사과 효능이나 이슈 글은 절대 황금 키워드가 아닙니다. 내가 잘 알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서 얼마든지 황금 키워드를 찾을 수 있어요. 그게 결국 가장 빠른 수익화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금융, 부동산 같은 주제는 매우 좋은 카테고리입니다. 다만 키워드를 잘 잡아야 하는데, 이 부분은 연구를 많이 해보셔야 돼요.
뉴스 분석 기사 등은 휘발성이 강한 주제니, 브랜딩 목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에만 쓰시는게 나을 거 같고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든 트래픽을 워드프레스로 보내면 도움 되실 거예요.
그리고 무조건 글을 많이 쓰는 것보다, 제대로 된 글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글 1,000개 이런 거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포스팅 갯수를 늘리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함정에 빠집니다. 글 퀄리티가 낮아져요. 하루 1개만 쓰더라도 남들과 차별화된 글, 제대로 된 정보를 주겠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전 글 300개 정도에서 월 3천불 찍었습니다).
3.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죠. 계속 알고리즘도 바뀌고 급변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대응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플랜 B나 C도 있어야 하고요.
검색 유입이 막혔을 때 외부 유입 등 트래픽을 끌어올 수 있는지, 애드센스가 망하면 CPA나 다른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미리 계획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새로운 걸 배우거나 도전하는 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성향이라면 과감히 도전해 보시길 응원합니다! 수익을 떠나서 삶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거든요~
다만 어느 정도 준비는 꼭 해두시고 결정하세요.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가정해 대응책을 세워 두시고, 최악의 경우까지 가정해 보시고 망할 일은 없겠다 싶으면 결단 내리시길 추천합니다~
oldman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제가 회사에서 보고서 깔끔하고, 남들 이해하기 쉽게 쓴다고 평가받는 편인데 함 최선을 다해보고 퇴사하기 전까지 하다못해 월 20만원 수익이라도 함 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관심 있는 분야 정보성 블로그 운영하면, 아는게 많아지고 그로 인해 또 다른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회로도 돌리고 있거든요 ㅎㅎ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랭보님의 댓글
전 비슷한 이유로 30후반에 공무원 그만두고 전업으로 온라인 디지털노마드 2년차입니다. 퇴사하고 온라인 위탁판매로 1년 반정도 해서 월150정도 벌고 있고 이 일로는 수익에 한계를 느껴서 블로그쪽을 알아보았고 형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비슷하게 몇달전부터 블로그만 10시간씩 하고 있어요.
저도 독신이고 쓰는 돈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삶이 가능하긴 했어요. 결혼했다면 그냥 회사 다니지 않았을까 싶네요.
전 티블+워드프레스입니다. 네이버도 있긴합니다만 큰 기대가 없어서.
저도 부모님은 노후준비가 적당히 되어있지만 형님처럼 큰 돈은 없네요. 공뭔 봉급은 짰어유 ㅠ_ㅠ
보통 사람들은 왜 좋은직장 그만두는지 이해 못하죠. ㅎㅎ
조직생활 10년정도 하니까 내가 조직생활에 맞는 사람인지 자유영혼인지 감이 왔었고 미련없이 나왔습니다.
분명히 사회적 의미로 좋은 선택은 아닌데 여전히 후회는 없습니다.
다른 분들이랑 다른 의미로 얘기하자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돈을 떠나서
사회적 지위,타인과의 유대감, 소속감 이런게 중요한 사람은 반드시 후회할 것 같고
외로워도 개인적 시간, 나만의 성취, 높은 가능성 도전정신 이런게 중요한 사람이면 후회는 안하지 않을까 싶네요.
블로그 전업이라면 블로그 하는게 맞는 성향인지 (그러니까 근본적인 글읽기 글쓰기 글분석 이런거에) 거부감이 없는지도 중요한것 같고요
드리고 싶은 말은
1.위에 워너비니노님 말씀처럼 전업하실거면 블로그만 생각하지는 마시라. 온라인 판매(위탁 대량 구매대행 아마존 등), 제휴마케팅, 전자책, 유튜브 인스타 바이럴 등 많습니다. 온라인도 종류가 꽤 많아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다른 파이프라인이 반드시 필요해요. 저도 그래서 여러개 만드는 중입니다.
2. 블로그는 저도 아직 10만 20만원 수준이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10시간씩 몇달째 하고 있는데 느끼는건 반드시 시간 들인다고 그만큼 성과가 나오는 건 아닌거 같아유. 조회수 10개 나오는 글 쓰다가 우연히 조회수 100개 나오는거 쓰면 감 좀 잡히고 또 몇백 나오는 글 이런거 터지면 슬슬 어떤 글써야하는지 감을 잡고 그 쪽으로 방향 잡고 써야 하는데 또 그만큼 안나오고 그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지금도 계속 해나가는 과정인데 제가 고시공부도 했었고 공무원 시험도 붙었으니 당연히 공부했었는데 이런 시험이랑 비교는 좀 어렵겠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는거야 쉽지만 돈 버는게 쉽냐고 하면 장담이 안됩니다. 센스도 좀 필요한 것 같고 연구도 많이 해야하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하루 10시간 컴터 앞에서 있는게 직장생활보다 즐거울 거라는 확신 있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저는 즐거워요 .ㅎㅎ
oldman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사실, 퇴사 후 블로그(워프, 네이버), 온라인셀러(사입방식은 창고도 필요해서 수익성 갖추기 어렵다는 위탁판매 생각중, 이것도 잘하는 분들은 월 500 이상 순이익 난다고해서요), 광고협찬 글쓰기(저질스럽게 하지는 않고 진짜 내 구독자한테 추천해도 부끄럽지 않은 제품만), pdf 전자책 쓰기 이런 쪽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는 남들 좋다는 회사 때려치우려는 이유가, 끝도 없는 순환근무(내가 내년에 어디서 살지 하나님도 모른다는게 진짜 화가 나더군요), 열정적으로 일하는 놈이나 하루종일 웹서핑이나 하고 고객들한테 엉망으로 서비스 하는 놈들이나 똑같은 취급 받는 거 20년 넘게 보니 진짜 토나올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돈을 적게 벌고, 늙어죽을때까지 다 쓰고 죽자......대신에 현 자산을 갉아먹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월 200~300만원은 버는 구조를 만들어보자....이렇게 생각한 겁니다. 진짜로 내가 아이디어 내서 내가 이득보는(설사 그게 현 직장 급여보다 작더라도) 가슴뛰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서요.
2번은 어떤 느낌일지 알거 같습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 운영중인데, 대부분 글들은 총 조회수가 1천회 이하인데, 갑자가 1만 조회수가 빵터진 글이 있어서 놀랐거든요.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구요.
참고로 회사에서도 기획안, 보고서, 요약정리 보고서 이런거 쓰는거 좋아하고 잘 쓴다는 말도 듣는 편이라 블로그와 체질적으로 조금은 맞을거 같습니다.
아무튼 너무 반갑네요. 또 안정적 직장 버리고 제가 생각한 방향대로 이미 하고 계신 분이 계셔서 희망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아 그런데 한가지 질문 드려도 될까요? 온라인 위탁판매로 월 150 정도 버신다고 했는데, 거의 하루종일 시간 투입 중이신가요? 그리고 이것도 제조사의 일방적인 공급중단, 진상고객 CS 등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하던데 실제로 근무강도나 스트레스 강도가 어느정도인가요?
랭보님의 댓글의 댓글
oldman님의 댓글의 댓글
유튜버들 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실제 얼마나 일하는지 이런건 안 알려주는데 진심으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ㅎㅎ
이박사님의 댓글
지방에 3억집장만하고 7억을 은행이나 현대차우선주같은 고배당우량주에 분산해놓으면 세금떼고 7~8%전도 받을수있어요.
자산가치하락없이 연5천만원정도를 배당받으면 사치는 못해도 여유롭게는 살수있죠
주식과 부동산은 나중에 자녀한테 상속할수도있는거니 자손대대로 일안하고도 살수있죠..ㅎ
oldman님의 댓글의 댓글
이미 주식, 연금저축펀드 등에 4억 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주는 아니고 이거저거 많이 들어있어서 빼지를 못합니다. 또 제가 한번 투자하면 5년이고 10년이고 오를때까지 존버하는 스타일이라서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는 힘들거 같네요. 그리고 배당주는 주가 하락되면 멘탈 나가죠 ㅎㅎ
아무튼 말씀하신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ㅠㅠ